구리병원

수민을 통해 소아 외상 센터를 꿈꾸며

전병혁/이혜진 2013. 3. 9. 09:46

어제는 수민이가 발을 다쳐서 

급하게 수술을 받게 되었읍니다


3번째 발가락이 2/3 정도 절단되어 재접합을 해야하는 상태였는데

밤 11시에 마땅히 수술받을 곳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알기에

너무도 답답하였읍니다


절단상은 시간과의 다툼인데


대형 대학병원은 입원 조차 힘들테고

설령 입원한다고 해도 하염없이 수술을 기다리게 될테고


종합병원은 전문의가 없어 전공의가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술기 및 경헙 부족으로 부모의 기대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듭니다


서울 시내에 수지접합 전문 병원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기에


염치 불구하고 야간에 우리병원 수술실 직원들 연락하여

우리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읍니다


우리병원은 응급실도 야간수술도 하지 않고 있는데요

나름 일종의 특혜를 얻은것입니다


정말 부모의 절실한 맘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번 경험으로 공공병원이 해야할 일이 하나도 있음을 알게되었읍니다


소아외상은 전공교수가 없다거나 시설이 안된다거나

소아과 협력이 안된다거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꺼려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누군가 희생해서 야간에라도 준비해서 수술하고

홍보하고

정책적 경제적 뒷받침 해준다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킬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수민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긴박한 상황에서 특혜가 아닌 정말 좋은 빠른 치료를 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가 근무하는 병원도 함께 있엇으면 좋겠읍니다


일단 저부터라도 직원 가족들의 급한 사정에 외면하지 않기를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도와주시고 손 붙들어주신 하나님 정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