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정형외과] 서남공감(4월호) 화제의 의사 질의서

전병혁/이혜진 2013. 3. 26. 09:20

서남공감(4월호) 화제의 의사 질의서

 

 

 

1_ 서남권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서남병원에서 약 1년여 동안 근무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공공의료를 생각하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근무하면서 민간병원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 병원이 해야 된다는 막연한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쁜 나날이었는데 정형외과 세팅이 잘되어서 나름 후회 없는 첫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2_ 진료협력센터장이시자 정형외과 교수로 외래진료, 수술, 입원환자 진료 등 바쁜 하루를 보내실 텐데요, 간략한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5시 반쯤 일어나 출근길에 오르는데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출퇴근 세시간이 하루 중 유일한 저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엔 주로 동영상 영어공부를 하구요 병원일은 7시 반에 시작하는데 환자파악 및 회진을 끝내고 나면 바로 외래 업무를 하게 됩니다. 중간에 수술이 있으면 수술을 하고요 거의 하루 종일 외래를 보면서 틈틈이 병동일이나 병원일 등 다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귀가해서는 아이들과 놀아주다 애들 자면 저도 피곤해서 잡니다.

 

 

3_ 근무를 하시다 겪은 특별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개원 첫해 처음이자 마지막이된 송년회 장기자랑이 제게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바쁜 시간 쪼개가며 연습하고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어색하기만 했던 타과 선생님들과 자연스레 친해졌던 것 같고 어설픈 공연 후엔 나름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실은 힘들겠지만 모두가 힘 모아 병원의 좋은 전통으로 만들어나가면 어떨까 바래봅니다.

 

 

 

4_ 의사, 그리고 정형외과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재수시절 닥터스라는 소설을 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의대생활과 숨가쁜 나날을 보내는 종합병원 외과의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었는데 이것이 의대진학의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남들 고생하는 건 멋져보이는데 막상 그 고생을 제가 하려니 죽을 맛이더군요.

대학 산악반 시절 5번의 골절로 나름 많은 입원과 수술을 겪었는데 우습게도 이 과정에서 준정형외과 의사가 되어갔던것 같습니다.

 

5_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봄철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은 무엇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젊은층, 어르신 대상으로 나눠서)

 

봄철 환절기는 젊은이들의 스포츠 활동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충분한 준비 운동 및 보호장비 착용으로 스포츠 손상에 대비하여야 하구요. 어르신들은 눈녹아 미끄러운 길에서의 낙상골절을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6_ 올해 진료협력센터장이 되셨는데요.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생각과 계획을 갖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해서 이전보다 더욱 활발히 주위 병의원들과 교류해 나가는 것이 일차적 목표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협력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_ 개인적인 목표와 향후 계획(취미도 좋습니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예방사업은 보건소에서 시행중이므로 공공병원은 소외계층에 대한 외상과 아급성 질환치료 등 민간병원과 경쟁하지 않는 부분에서 민간병원이 하기 힘들거나 꺼려하는 일들을 공공병원에서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형외과 적으로는 단기적으로 문턱 낮은 인공관절센터를 만들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병원 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긴 하지만 소아외상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환자분들과 직원분들이 이해해 주신다면 우리병원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을 열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