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도

[한번 생각 해볼만한 기사] 의사들 "진찰료보다 조제료가 비싼 나라 또 있나"

전병혁/이혜진 2013. 5. 30. 09:36

생각해 볼만한 기사입니다

 


 

의사들 "진찰료보다 조제료가 비싼 나라 또 있나"

전의총 P제약 N약 하루 1알씩 60일 처방사례 비교·분석
진찰료 11,130원·총조제료 12,780원‥"이럴 수가" 분통

이효정기자 hyo87@medipana.com 2013-05-29 06:45

최근 약사들의 '약 바꿔치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이 이번에는 '진찰료 보다 비싼 조제료'를 문제 삼고 나섰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건보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P제약의 N약을 처방했을 경우를 들어 '2013년 진찰료와 조제료'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전의총이 최근 공개한 2013년 진찰료와 조제료 비교표.
전의총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P제약의 N약을 하루 1알씩 30일 처방할 경우에는 재진료 9,430원, 만성질환관리료 1,700원으로 총 진찰료는 1만1,130원이 된다.
같은 상황일 경우 조제료는 약국관리료 460원, 조제기본료 1,200원, 복약지도료 780원, 조제료 6,690원, 의약품관리료 500원으로 총 조제료는 9,630원이 된다.
해당 약을 하루 1알씩 30일 처방했을 경우에는 조제료 보다 진찰료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약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1알씩 60일 처방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조제료가 진찰료보다 더 비싸지게 된다는 점이다.
P제약의 N약을 하루 1알씩 60일 처방할 경우에 재진료 9,430원, 만성질환관리료 1,700원으로 진찰료는 30일 처방했을 경우와 동일하게 1만1,130원이다.
반면에 해당 약을 60일 처방할 경우 조제료는 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의약품관리료 등은 동일하지만 조제료가 9,840원으로 증가해 총 조제료는 1만2,780원이 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들은 분개하고 있다.
한 의사는 "어떻게 진찰료보다 약을 싸는 비용이 더 비쌀 수 있냐"면서 "진찰료 보다 조제료가 더 비싼 나라가 또 있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복약지도료정도로 만족을 못하고 환자들에게 약바꿔치기 등을 하는 약국은 이것마저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