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발톱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새로운 치료법은?

전병혁/이혜진 2013. 11. 9. 15:41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새로운 치료법은?

- 내향성발톱환자 연평균 4.5% 증가

-발톱 성형술, 재발율과 합병증 낮아 각광받아

 

*도움말_ 전병혁 (정형외과 교수)

 

“오른쪽 엄지발톱이 붓고 고름이 좀 나더니 지금은 걸을 수 없을 정도도 통증이 심해요. 발톱을 뽑아야 할까요?”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이모씨(31세)는 발톱이 따끔거리고 아픈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방치하다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내향성 발톱이란 발톱의 가장자리가 살 속을 파고들어 발톱 주위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5만5171명이던 내향성손발톱 환자가 2010년 18만4693명으로 19.0% 늘어 연평균 4.5% 증가했다고 한다.

 

정형외과 전병혁 교수는 “내향성 발톱은 발톱 무좀을 방치해 발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꽉 조이는 신발 장기간 착용, 발톱을 둥글게 깎는 습관 등으로 인해 발톱 바깥부분의 살이 지속적으로 눌려 살을 파고들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평소 편안한 신발 착용과 발톱을 올바르게 깎는 습관 등으로 발생원인을 줄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발톱 모양은 변형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어 발톱을 부분 절제하거나 뽑아내는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발톱을 뽑아내도 다시 나오는 발톱의 변형은 그대로 남아 사실상 치료 효과가 없었다.

 

최근 발톱 변형을 교정 해주면 새로 나오는 발톱은 정상적으로 자란다는 사실이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하여 밝혀졌다.

 

내향성 발톱의 새로운 치료법 ‘발톱 성형술’

발톱 성형술은 발톱을 절제하거나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들어진 간단한 장치를 부착하는 치료 방법으로 발톱 절제나 피부 절개에 따른 합병증이 거의 없다. 일단 발톱이 원래 모양대로 펴지면 살을 파고들지 않게 되고 피부 자극이 없어져 염증과 부종이 차츰 가라앉아 통증이 없어진다.

 

정형외과 전병혁 교수는 “15세 이하의 어린이나 심한 염증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발톱 성형술을 받을 수 있고 발톱 무좀이 심한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 후에는 시행이 가능하다”며, “발톱 성형 술 후에 재발율은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기존의 시술 방법과 비교하여 무척 낮은 수치이다”라고 전했다.

 

발톱 성형술은 기구 장착 후 약 3주 후에 기구를 제거한다. 기구를 장착하고 있더라도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간단한 샤워 등을 할 수 있어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감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많은 장점을 가진 발톱 성형술은 간단한 시술 방법과 낮은 합병증, 탁월한 치료 효과로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