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발톱의 가장자리가 말려들어 살 속으로 파고 드는 내향성 발톱의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됐다.

전병혁/이혜진 2013. 11. 9. 15:42
발톱성형술조선일보 기사
 
'합금 철사' 발톱에 끼워서 째지 않고 펴줘
서울시서남병원 제공

발톱의 가장자리가 말려들어 살 속으로 파고 드는 내향성 발톱의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됐다.

하이힐과 같은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짧고 둥글게 깎아 발톱 양 옆의 살이 올라오면 발톱 양쪽 끝이 눌리면서 생긴다. 처음에는 발톱 주위가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만 생기지만, 심해지면 발톱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곪는다.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도 심해진다.

지금까지는 발톱이 말려들어간 부분을 잘라내거나 발톱을 뽑아서 치료했다. 이렇게 치료하면 통증이 심하고, 회복될 때까지 발을 씻을 수 없으며, 재발이 잘 되는 문제가 있다. 서울시서남병원 정형외과 전병혁 교수는 "최근 체온이 닿으면 펴지는 성질을 가진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든 발톱에 끼는 기구를 이용해 치료한다"며 "말려들어간 발톱에 이 기구를 3주 정도 끼고 있으면 발톱이 원래 모양대로 점점 펴진다"고 말했다. 시술 후 새로 나오는 발톱은 정상적으로 자란다.

이 기구<사진>를 발톱에 끼울 때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발가락에 부분 마취를 해야 한다. 또, 이미 염증이 심한 사람은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전병혁 교수는 "발톱 무좀을 동반한 사람은 이 기구를 끼우기에 발톱이 너무 두꺼워져 있기 때문에, 발톱 무좀부터 치료하고 내향성 발톱 시술을 한다"고 말했다.

전병혁 교수는 "이 시술을 하면 재발률이 5% 정도로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낮다"며 "그래도, 발톱이 펴진 뒤에도 편안한 신발을 신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발톱이 다시 살에 파고 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