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

[정형외과]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의 진단과 치료

전병혁/이혜진 2012. 1. 19. 10:53

 

어깨 통증의 원인은 외상과 관절염을 제외하면 크게 어깨 힘줄의 염증과 파열, 동결견(오십견) 등이 있는데 그 중 어깨 힘줄의 파열은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 추후 어깨관절이 망가지고 팔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에 반드시 확인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어깨 힘줄의 파열은 젊은 층에서는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고 중년 층에서는 지속되는 충돌증후군이나 당뇨 같은 허혈성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될 수 있으며 4가지 어깨 힘줄(극상건, 견갑하건, 극하건, 소 원형건) 중 팔을 들어 올리는 극상건에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어깨 힘줄의 노화와 더불어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힘줄이 약해져서 작은 외력에도 쉽게 힘줄이 끊어질 수 있고 이때 생긴 파열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팔을 올릴 때 마다 힘줄이 당겨져서 파열의 범위가 점차 커지게 됩니다. 파열이 커지면 힘줄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힘줄의 근육이 지방변성 되기에 추후 수술을 하려 해도 힘줄이 당겨지지 않거나 당겨진다 해도 근육의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결과가 나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오해하여 방치하거나 오십견 체조와 같은 잘못된 치료를 시행하여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질환을 악화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 힘줄의 염증 즉 충돌 증후군이 힘줄 파열에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히 진단하여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하며 염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사용하여 견봉 하 감압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이기 힘든 경우에는 어깨힘줄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학적 검사로도 어느 정도 파열을 의심할 수 있으나 확진은 자기공명영상 검사(MRI)를 통해 하게 됩니다. 검사상 힘줄파열이 전체 두께의 절반 이하인 경우는 휴식, 약물, 관절강 내 주사(PRP ), 체외충격파 (ESWT)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많은 경우 호전됩니다. 파열이 전체 두께의 2/3가 넘고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읍니다. 전 층 파열의 경우 환자의 연령, 직업, 통증 정도, 근력상태를 고려하여 치료를 고려하는데 젊은 남성의 경우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고 고령의 여성은 연령과 전신상태, 활동력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의외로 넓은 면적의 힘줄 전 층 파열이 있는 노년 분들에서 통증도 없고 팔의 움직임도 좋은 경우도 많아 전 층 파열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노인의 경우 수술 후에 재 파열 빈도가 높아 수술 후에 결과가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은 연령이 비교적 낮고 전신상태가 양호하고 통증과 근력 감소가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수술은 과거에는 피부 절개 하에 힘줄을 상완골 두에 재부착 하였는데 현재는 관절내시경 기술이 발달하여 대부분의 파열을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은 파열 정도에 따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에는 파열 범위에 따라 3주에서 6주까지 외전제한 보조기를 착용시키고 수동거상 운동을 시행합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보조기를 떼고 능동 및 수동 운동을 시행하고 약 2~3개월 째 부터는 근력운동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기간 중 주기적으로 초음파 기기 등을 이용하여 재파열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간과하게 하지 말고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