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뼈는 몇일이면 붙나요? 골절후 유합과정을 설명드립니다

전병혁/이혜진 2013. 6. 25. 17:14

정형외과 의사를 하면서

환자로 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 골절후 뼈는 몇일이면 붙나요? "

일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텐데요

비록 복잡한 내용이지만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읍니다

 

 

일단 뼈가 붙는 단계는 아래와 같이 4단계입니다

 

 

 

골절이 발생하면 첫주에는 혈종(피가 차는 것)이 고이고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2~3주에는 연성가골이 형성되고

4~16주에 경성가골이 만들어집니다

17주 이후에는 끊이없는 재형성(remodeling)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뼈는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뼈는 외부의 단단한 피질골과

내부의 부드러운 해면골

그리고 뼈의 중심부에는 지방덩어리인 골수로 이루어져있고

수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읍니다

 

 

 

 

뼈는 한번 만들어지면 평생 그대로 있는것이 아니라

삶전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없어지고 다시 생기는 과정이 반복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뼈의 질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과정이 있으므로 추후에 설명드릴

 뼈의 재형성 즉 remodeling이 가능하게 됩니다

 

 

뼈는 주기적으로 끊임없이 재생성 되게 됩니다

노화된 뼈세포는 파골세포에 의해 잡아 먹히고

다시 골형성 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그런데 발란스가 깨지게 되면

뼈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없어져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골절후 유합의 과정을 다시 보게 되면

먼저 혈종이 차고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후 연성 가골 형성후 다시 경성가골

마지막에 골수가 관통되고 경성가골이 흡수되어 없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중 중요한 것이 2가지 인데

첫째는 혈관이 다치면 안됩니다

혈관 즉 혈액순환이 안되면 재생과 유지가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  Biologic fixation 개념이 나오고 있읍니다

즉 연부조직을 최대한 유지하여 수술하는 것인데

이는 혈관손상을 막기 위함입니다

 

두번째는 완벽한 고정입니다

뼈가 고정상태로 있어야 잘 붙습니다

수술을 해서 금속판을 대던 고정부목이나 깁스를 하던

뼈가 안움직여야 유합과정이 잘 이루어집니다

 

 

 

 

1주차에 일어나는 염증 반응은 골절 유합을 유도하게 되는데

골절후에 과도한 소염제의 사용은

이과정을 방해하여 유합을 늦추게 됩니다

 

따라서 골절 초기나 수술직후 과도한 소염제의 사용은 피하여야 합니다

 

 

 

 

임상적 유합은 뼈를 만지거나 움직였을때

통증이 없고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며

방사선적 유합은 X-ray상에서 가골  즉 callus가 보이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임상적 유합은 대개 연성가골이 형성되는 3~4주에 일어나며

방사선적 유합은 경성가골이 형성되는 4주 이후 보이게 됩니다

 

 





 

골절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관과 가골형성인데

혈관을 잘 유지하려면 수술 시에 무리한 조작을 피해야 하며

가골 형성을 잘 시키려면

수술시 튼튼하게 고정하거나

부목이나 석고고정을 잘하고 최대한 움직임을 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뼈가 붙는 시기는 4~6주이며

완벽하게 골수가 개통되고 처음의 뼈처럼 돌아오는 시기는 약 9주 즉 2달이 되겠읍니다

 

 

 

 

 

이상의 내용을 하나의 도표로 정리한그림이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 더 복잡한 내용를 말씀드리자면

유합은 여러가지 신호물질들과 많은 세포들이 관여되게 되는데

그냥 참고로만 봐주세요

마냥 단순한 과정만은 아닙니다

 

 

 

 

 

 

 

유합과정의

조직학적 변화입니다

 

 

 

 

X-ray 상에서 경성가골은 아래 맨 우측 그림과 같이 보이게 됩니다

 

 

 

 

 

 

뼈 잘붙게 해주는 음식은 없나요?

약은 없나요?

아쉽게도 현재까지 의미있게 밝혀진 음식이나 약은 없읍니다

 

다만 아래그림과 같은 초음파 치료기나

부갑상선 호르몬제가 아주 조금의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고 있는

정도 입니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골절 유합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