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상완골 골절 - 신생아

전병혁/이혜진 2014. 6. 13. 11:15

Q] 

선생님 안녕하세요.

경남 거제에 사는 만 4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색을 하다가 선생님 블로그를 보고 편지 드립니다.

6월 8일(일)에 큰 애가 4개월 둘째를 굴리는 바람에 오른쪽 팔이 등쪽으로 말려들어가면서 
오른쪽 상완골 가운데가 빗금 모양으로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부서지거나 다른 상처는 없는데 현재 뼈가 자꾸 어긋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정형외과에서 손목부터 겨드랑이 바로 밑까지 석고판 같은(하늘색으로 되어서 굳어가는 것)것을 하나 대 주고 붕대로 감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깨 고정이 되지 않는데다가 아기가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누워서 어깨로 움직이거나 안아주게 되면서 뼈가 어긋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깁스를 하게 되면 아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어깨쪽은 풀어둘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4일 뒤(어제, 12일)엑스레이를 봐 가면서 뼈를 다시 맞추고 좀 더 탄탄하게 손목부터 겨드랑이까지 다시 여러겹, 가로 세로 방향으로 고정하긴 했는데
너무 어린 아기인지라 자꾸 움직이게 되어 뼈가 고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곳 정형외과 선생님께서는 최대한 수술없이 할 수 있도록 해보겠지만 두어번 더 해봐도 안돼면 핀을 박는 수술을 하자고 하십니다.

 만약 수술을 하게 될까봐 너무 겁이 나고 안쓰럽고 엄마로서 죄책감이 생깁니다.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을 믿고 따르고 있지만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문의드립니다.

고정만 잘 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 적절한 고정 방법이 더 없는지 여쭈어 봅니다.
(오른쪽 팔 상완골 가운데 골절,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빗금 모양으로 골절)
바쁘시겠지만 아빠 마음으로 얼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A]
아기가 상완골 간부 나선형 골절이 된것으로 보입니다 
원칙적으로 생후 4개월 아이에서는 보존적 치료가 원칙이고
수술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담당선생님께서 이런 경험이 많지는 않아 보이십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 경우 팔이 덜렁 거려도 그냥 놔두면 잘 붇습니다
설령 유합이 어긋나거나 각형성이 되더라도 커가면서 자연히 교정되기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읍니다
제가 오랫동안 어깨 관절을 했으니 그 분야는 잘 알고있읍니다 
사진이 없어 대락의 개요만 말씀드렸는데
추후 사진을 보여주시면 더 자세히 말씀 드릴수 있을듯하네요
다만 나선형 골절에서 신경마비가 간혹 올수있으므로 손의 움직임을 자세히 봐야하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굳이 어깨까지 잡는 체간 석고고정을 하지 않더라도
장상지 고정만으로도  2주 이내 유합이 되므로 
너무 염려 마세요 
쾌유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Q]

선생님 안녕하세요지난번에 주신 답변 정말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궁금한 것이 몇 가지 더 있어 문의 드립니다 

유합이 어긋나거나 각이 형성 되더라도 자연히 교정 된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저희 아기는 반깁스 상태에서 팔이 움직일 때마다 뼈가 움직이는 뚝뚝 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뼈가 계속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그냥 놔둬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덜렁거리는 팔도 붙는다고 하셔서요. 
그리고 이곳 의사선생님말씀으로는 부러진 면을 타고 위아래로 어긋나는 것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양 옆으로 자꾸 어긋나게 되기 때문에 핀을 박을지 말지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가로방향으로 양옆으로 뼈가 어긋나게 붙어도 상관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바쁘신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A]

이제 일주일이 지났으니 통기브스를 할때가 되었네요

반기브스 보다 통기브스를 하게 되면 움직임이 많이 줄게 됩니다


골절후 재형성 즉 remodell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뼈가 다시 원래대로 곧아지게 되는데요

길이가 짧아져도 심한 각형성이 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에서 회복이 됩니다

다만 회전변형 즉 뼈가 빨래 짜듯 회전을 하게되면 그것은 회복이 안됩니다

따라서 회전변형만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회복이 잘됩니다

제한된 정보로 말씀을 드리려다보니 원론적 설명이 되는군요

쾌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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