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질환

방아쇠 수지 (Trigger finger, 굴곡건염)

전병혁/이혜진 2011. 6. 30. 11:58

[정형외과] 방아쇠 수지 (Trigger finger, 굴곡건염)

방아쇠 수지

 

 

정형외과 의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환중 하나가 바로 방아쇠 수지이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군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처음엔 손가락 굴곡건의 염증으로 시작되는데 휴식을 취하지 안고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반복되어 부종이 생겨 인대가 두꺼워지는데 두꺼워진 인대가 활차라고 하는 구조물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걸리는 질환이 방아쇠 수지이다. 이는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과 비슷하다고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걸리는 느낌으로 시작하여 심해지면 인대의 활차통과가 안되어 손가락을 쉽게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는 고정된 상태가 된다.

초기증상은 건염에 의한 동통 및 압통이며 초기 치료가 잘되지않으면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손가락이 많이 붓게된다.

 

 

 

 

 

 

 

활차를 통과못하는 손가락 굽힘건 (굴곡건)

 

 

 

손가락에는 원형 활차 5개와 교차활차3개가 있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활차는 대개 1번 원형활차이다.

활차는 영어로는 pulley라고  낚시대에 낚시줄이 통과하는 구멍이 줄을 늘어지게 하지 않듯 인대가 쳐지지 않게 하는 역활을 한다.

 

 

 

 방아쇠 수지의 초기 치료는 휴식, 소염제, 고정치료이며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을 수있지만 자주 반복적으로 놓게 되면 건파열 건유착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있다.

요즘엔 주사 요법과 더불어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절개하지 않고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활차를 열어주기도 하는데 합병증 우려때문에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개방적 활차 절개술은 절개량이 적고 국소마취로 충분한 수술이 가능하기에 많은 의사들이 이방법을 선호 하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이 1cm 정도 횡절개를 하고 1번 활차를 열어주기만 하는 간단한 수술이다.

입원이 필요없고 회복이 빠르기에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방아쇠수지 질환은 위와 같은 수술적 치료가 선호된다.

소아에서의 선천성 방아쇠수지는 약 2년정도 기다려보면 자연히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