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늦었지만, 새해 인사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만이 여러분 모두의 삶 가운데 차고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애틀랜타 출발전의 유홀 트럭과테말라 선교관 앞에 세워진 유홀트럭
이번 소식지는 지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우리 주님이 부어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이 기간동안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작해서 텍사스를 국경을 넘어 멕시코를 가로질러 과테말라까지 약 5000키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트럭을 운전해서 여행을 했습니다. 이 여행의 목적은 과테말라 현지의 우리 베데스다크리닉에서 사용할 의료장비를 운송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의료장비 운송은 배편을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비용이 저희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비용이었습니다. 해서, 저희는 17피트 크기의 유홀트럭을 구입해서 안과 백내장 수술현미경 , 스릿램프, 치과유닛등 여러 장비를 운송하게 되었습니다.
운송된 백내장수술장비
함께 운송된 치과유닛들
이렇게만 말씀을 드리면, 수월한 여행이었나 보다라고 생각이 드실런지는 모르지만, 세세한 일정들을 말씀드리면 그다지 수월한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텍사스의 라레도 국경을 넘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미리 애틀랜타에 있는 멕시코 영사관과 또 과테말라 국경에 있는 멕시코세관을 방문해서 필요한 정보들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1000킬로미터씩을 운전해서 이틀만에 라레도 국경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통관을 시켜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유는 차량 사이즈가 너무 크다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싣고 가는 물품이 의료장비라서 멕시코에서는 보건국허가 없이는 엄격하게 규제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관 직원에게 영리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것을 설명하며 도움을구하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이곳의 세관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도 요지부동입니다. 혹시 다른 다리로 가면 다를까 해서 네개가 있는 다리중에 세개의 다리를 가서 사정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요지 부동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국경도시인 로스 인디오스라는 곳으로 가면 혹 모르겠다라고 말을 합니다.
라레도에서 마지막 다리로 가서 사정을 말하고, 거절 되면 그냥 애틀랜타로 다시 돌아가야 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왜냐면, 로스 인디오스 국경지역은 라레도에서 이백마일정도 멀고, 두개의 갱단이 서로의 세력을 다투는 지역이라서 무척 위험한 지역으로 들은 곳입니다. 더더군다 멕시코 통과 바로 전날, 물가가 너무 올라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이 뉴스에 나옵니다. 거기다가, 사전에 정보를 가지고 라레도로 왔지만, 통관을 시켜주지 않는 것처럼, 로스 인디오스로 가더라도 통관의 보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스 인디오스 보더 크로싱
그런데, 라레도로 가는 동안에 아주 조그만 개울을 지나는 데, 그곳의 이름이 팻말로 적어져 있습니다. “로스 인디오스 크릭.” 그 팻말을 보는 순간, 어쩜 하나님께서 저를 로스 인디오스로 부르시는 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수많은 크릭의 이름중에 하필이면 “로스 인디오”였겠습니까? 마지막 라레도의 다리를 가서 사정을 해 보지만, 역시 거절을 당합니다. 애틀랜타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로스인디오로 가야 하나를 고민하는 찰라에, 제 영혼 가운데 “내게로 나오너라”라는하나님의 부르심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내게로 나오너라”라는 말씀이 영혼 가운데 묵상이 될 때, 트럭에 싣은 짐 중에 하나, 보스턴에 한 권사님이 기증해 주신 그림의 제목이 ( 그 그림 제목도 바로 전날 이 권사님이 이메일로보내주신 것입니다.) 또렷하게 들려 집니다. “Don’t be afraid!”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역시 “내게로 나오너라”라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을 가나안으로 부르신 이유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잘먹고 잘살아라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에게로 나오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모세가 바로를 만나서 이스라엘 민족을 보내달라고 말한 이유는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광야길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거룩함으로의 행진이었습니다. 이런 묵상을 할 때, 일전에 본 흑인 인권운동이 한 참일때 주도한 분중의 한분(이름도 기억하지 못합니다.)의 간증이 떠오릅니다. 마틴루터킹주니어 목사와 함께 워싱턴의 거리를 행진할 때를 이분은 마치 예배를 위해 성전입구에서 제단으로 나아가는 푸로셔션을 경험했다라고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거리를 행진하는 것이 그 분에게는 예배로, 하나님에게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향하는 프로세션이었던 것입니다.
“내게로 나오라”라는 우리 하나님의 이끄심 대로 나오지만, 그 길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로스인디오에 도착을 해도 이틀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길을 건너지만, 멕시코에서의 여정도 커다란 트럭을 하루 열두시간에서 열네시간을 운전합니다. 쉬는 것은 단지 주유하기 위해서 멈추는 시간, 식사도 차 안에서 간단하게 해결을 합니다. 오는 동안에 몇몇 경찰이 차를 세워서 힘들게 합니다. 과테말라에 도착해서 세관통관을 하지만, 그리 수월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만사형통은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내게로 나아오라”라는 말씀이 제 영혼에 자리 잡을 때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경험합니다.주님께 나아가는 길이니, 그 안에 갱단의 싸움이 있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가장 거룩한 곳으로 나아가는 길이니, 그 길이더디어져도, 또 어려움이 있어도 마음에 조급함도 짜증도 없습니다. 이 길을 가다보면 우리 주님이 원하는 그 곳에 서 있을 터이니까요.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내게로 나아오라”라는 말씀대로 하루 전체가 주님께로 나아가는 예배에서의 프로세션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제는 조급하게 과테말라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것에 전념했던 마음이 우리 주님께로만 향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 나아가는 고백이 되자, 눈에 보이는 모든 어려움들이 사라집니다. 대신 우리 주님만이 함께 하는 성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저의 눈이, 사역에 있지 아니하고 우리 주님께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끄심이기에, 또 주님 함께 하시기에 마음에 평안이 가득합니다. 기쁨이 가득합니다. 주시는 평안을, 아무런 두려움 없는 그 평안을 여행 내내 누리면서 옵니다.
“내게로 나아오라”라는 주님의 이끄심을 듣고 따르는 것은 제가 믿음이 좋아서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신 수많은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임을 고백합니다. 기도로 장막을 쳐주신 여러분들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위험한 일정임을 알고 다시 애틀랜타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제가 주님이 “내게로 나아오라”른 말씀을 주신다고 할 때 이후로는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도할 뿐이라고말을 하며, 기도로 함께 했습니다. 아름다운 아내를 허락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내게로 나아오라”라는 이끄심은 이곳 과테말라에서 사역을 하는 동안에도 그대로 은혜를 끼칠 것을 믿습니다. 바쁜 사역에 묻히지 않고, 우리 주님을 향하는 저의 영혼을 우리 주님은 당신의 평안으로 또 당신의 기쁨으로 채울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매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 매일 순간마다, “내게 나아오라”라고 부르시는 우리 주님을 제 영혼이 늘 보길 기도합니다. “내게로 나아오라”라는 주님의 부르심이 저희 사역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모든 분들 가운데 들려지길 보여지길 기도합니다. 매 순간이 성스로움으로의 여정이길 기도합니다.
과테말라에서 누가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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